대형마트에 방문했다가 혈압측정기가 있길래 심심풀이로 혈압을 측정해봤는데 상당히 높게 나왔습니다. 작년에 건강검진받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정상범위였기 때문에 단순히 기계 고장이거나 오류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도 고혈압이라는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가까운 내과에 방문했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고혈압은 약을 먹기 시작하면 끊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선 가정용 혈압계를 구입해 일주일 정도 체크해서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이때 말씀해주신 게 굳이 비싼 제품 살 필요 없이 4~5만원대 저렴한 걸로 구입하면 되고, 손목에 차는 것보다는 팔뚝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 좀 더 정확하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가격도 적당하고 리뷰도 많은 제품으로 고른 게 바로 'GC녹십자 CF155f' rossmax 혈압측정기입니다.
CF155f 혈압계는 수축기혈압과 확장기 혈압, 그리고 심장박동수를 체크할 수 있고, 최근 기록이 90개까지 저장되는 메모리 기능이 있는 제품입니다. 이것 말고는 특별한 기능이 있다거나 다른 제품보다 더 나은 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혈압측정기로써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입니다. 사실 이것 말고 다른 기능이 뭐가 필요할까요? 가성비 좋고 혈압만 정확하게 측정되면 되지요.
GC적십자 CF155f는 혈압측정기 본체와 커프, 사용설명서와 혈압관리수첩, 보관 가방과 AAA 건전지 두 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성품 전체를 보관 가방에 넣어 보관할 수 있어 분실 위험도 없고 편리하네요.
혈압측정기는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전원버튼과 메모리 버튼 두 가지만 있어서 어르신들도 쉽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전원 버튼을 누르면 바로 혈압 측정이 시작되고 결과까지 보여줍니다. M버튼, 즉 메모리 버튼을 누르면 최근 측정한 혈압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전면부에 부착되어있는 스크래치 보호필름은 떼어내고 사용하세요!
왼쪽에는 혈압측정할때 팔뚝에 차는 커프를 연결하는 포트가 있고, 오른쪽에는 전원 잭과 DATA를 옮길 수 있는 포트가 보입니다.
바닥 부분에는 건전지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쇼핑몰 후기를 읽어보니 배터리가 엄청 빨리 닳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왕이면 옵션에 있는 전원 케이블도 함께 구매하는 게 좋다고 다들 추천해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전원케이블을 함께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만원이나 해요. 플러그 옆에 붙은 스티커를 보니 '직류전원장치(SMPS) 6V 500mA'라고 적혀있네요. 아마 집에 이런 전원 케이블 하나씩 있을 수도 있으니 찾아보세요.
혈압측정 방법은 간단합니다. 팔 접히는 부분에서 2cm 정도 위에 커프를 차고 전원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끝!
정상혈압 범위가 확장기: 80미만 / 수축기 120 미만인데, 저는 115 - 166이 나왔네요. 2기 고혈압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고혈압 기준]
정상혈암: 80 미만 / 120 미만
고혈압 전단계: 80~89 / 120~139
1기 고혈압: 90~99 / 140~159
2기 고혈압: 100 이상 / 160 이상
그래서 저는 혈압약을 먹기 시작했어요. 39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고혈압 판정이라니... 참고로 고혈압은 유전적인 요소도 크다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43살부터 고혈압약을 드시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드시고 계시니 부전자전이네요.
가정용 혈압계 하나 구비해두면 언제라도 간편히 혈압측정이 가능하니 집에 하나 정도 구비해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고혈압은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치료방법이 없고,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혈압약을 먹으면서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몰랐는데, 고혈압으로 인한 사망률이 남성보다 여성이 2배나 높다는 통계청 자료가 있네요. 보통 고혈압은 남자들의 병이라는 인식이 많은데, 여성분들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고혈압을 예방하는 생활수칙 알려드릴게요.
첫째, 음식은 싱겁게
둘째, 살이 찌지 않도록 알맞은 체중 유지
셋째,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 실시 (고혈압 환자의 경우 무리한 운동을 하면 더 안좋다고 하네요. 특히 겨울철 주의!)
넷째, 금연 그리고 금주 (약사님 말로는 혈압약 먹을 때 커피도 줄이라고 하시더군요)
다섯째, 지방질을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
여섯째,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 유지
일곱째,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병원 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