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을 가면 각 지역마다 성과 진자, 진구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나고야의 아쓰다진구(熱田神宮)입니다. 아쓰다진구는 나고야의 중심인 사카에로부터 다소 떨어진 조용한 동네에 자리잡고 있는 편인데요. 그렇다고 구석진곳은 아니고, 사카에로부터 덴샤(전철)로 2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사실 아쓰다진구는 역사적인 가치는 있는 곳이지만 크게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며, 산책하는 기분으로 1시간 정도 둘러보면 충분합니다.
전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학교 선생님이 아쓰다진구에서 결혼식을 올리게되어서 가보게 되었는데요. 대충 지도만 보며 걷다가 길을 잃어버려 지나가던 할머니께 길을 물어봤습니다. "あのー。すみません、熱田神宮はどちらですか。" 저기 죄송한데, 아쓰다진구가 어느쪽입니까? 라고 물어봤는데 말을 잘 못알아들으시더라고요. 일본어에서 'つ'발음이 아주 어려운데요. 이게 사실 '쯔'도 '쓰'도 '츠'도 아닙니다. 한국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발음이라고해야하나. 아무튼 당시에는 일본에간지 얼마되지도 않은 상태라 아무리 아쯔다! 아쓰다!라고 말을해도 도저히 못알아 듣는겁니다. 그래서 지도를 보여드렸더니 그제서야 길을 알려주시더라고요. 아무튼 아츠다신궁에 가려고 마음먹었다면, 또한 발음에 자신이 없다면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는게 가장 빠릅니다.
아쓰다진구(熱田神宮) 인근 주요볼거리 - 아쓰다진구, 시로토리테이엔(백조정원)
1. 아쓰다진구(熱田神宮)
아쓰다진구는 메이조센 진구니시역 2번 출구로 나와 3분정도만 걸어가면 됩니다. 인근에 도보로 10분정도만 가면 시로토리테이엔이 있으니 둘다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오늘은 아쓰다진구에 대해서만 포스팅하고 시로토리테이엔은 다음포스팅을 확인해주세요.
아쓰다진구는 시제를 비롯한 신궁의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많이 볼수가 있는데요. 위 사진처럼 흰색 상의에 빨간치마를 입은 여제들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제 2차세계대전 당시 대부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55년에 재건했다고 하네요.
▲ 메이조센 진구니시역 2번출구로 나와 걷다보면 위 사진과 같은 거리가 나옵니다. 기념품가게 같은게 모여있는데 이 거리가 보인다면 거의 다온겁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니 그냥 들어가시면 됩니다.
▲ 도리네요. 탈것금지라고 적혀있습니다.
▲ 일본 어느 진자를 가더라도 입구만 지나면 항상있는 이것. 물마시라고 놔둔게 아닙니다. 손을 씻거나 입안을 헹구라고 있는 것이니, 막 마시지는 마세요.
▲ 본궁쪽으로 걷다보면 이런게 나오는데요. 뭔진 모르겠습니다.
▲ 드디어 본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빨간치마에 흰색 저고리를 입은 여제가 지나가네요.
▲ 드디어 본궁입니다. 아쓰다진구는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참배객과 여행자들을 포함해 매년 6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제법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 본궁옆에 오미쿠지(おみくじ)를 하는 곳이 있어서 저도 한번 해봤습니다. 가격은 200엔이네요.
▲ 중길이네요. 근데 내용이 결코 좋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 좋다고 하긴하나.. 다사다난하니 각오하라고 하네요.
▲ 이게바로 쿠사나기검(草薙の剣)입니다. 애니메이션 '나루토'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일본건국신화에 세명의 신이 나오는데요, 바로 태양의신 아마테라스, 달의신 쓰쿠요미, 바다의신 스시노오입니다. 이즈모라는 공주가 머리가 여덟개인 야마타노오로치에게 위협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바다의신인 스시노오가 뛰어들어 구해주었는데, 이때 야마타노오로치를 죽이고 얻은검이 바로 쿠사나기 검입니다. 아쓰다진구에는 이 쿠사나기검을 비롯해 약 4천여개의 국보와 문화유산이 소장되어있다고 하는데,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 이건 꼭 한번 보길 추천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아쓰다진구에서 열린 일본 전통결혼식입니다. 혼례절차나 이런건 저도 잘몰라서 딱히 소개해드릴건 없고, 이런식으로 전통혼례가 치뤄지는구나! 하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국제결혼입니다. 여자분이 저희 일본어 문법 선생님입니다.
이상으로 아쓰다진구 포스팅을 마칩니다. 다음 포스팅은 아쓰다진구 근처에 있는 시로토리테이엔(백조정원)입니다. 아래 카테고리 다른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