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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관심사/일본 여행과 문화

美化語(びかご) - 일본어 앞에 '오(お)'가 붙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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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배우다보면 お酒(오사케), お金(오카네)와 같이 한자어 앞에 '오'가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마시러갈래?" 라고 말할경우 "酒飲みに行く?"가 아니라 "お酒飲みに行く?"라고 묻는 것처럼 술은 사케가 아니라 오사케, 돈은 카네가 아닌 오카네라고 '오'를 묶어서 하나의 단어로 통용되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안내'를 ご案内처럼 고(ご)가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단어앞에 '오'나 '고'를 붙이는 것을 '비카고'라 부르며, 오늘은 '비카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카고'란 일본어로 美化語(びかご)이며, 한자어를 그대로 읽으면 '미화어'가 됩니다. 즉 말을 아름답게 꾸며준다는 말인데요. 단어앞에 붙기때문에 접두어의 일종으로 볼 수있습니다.



비카고, 언제 사용할까?


비카고를 붙이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이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것이 무언가에 대해 정중하게 말할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일본어에는 존경어(상대방을 높이는말), 겸양어(자신을 낮추는말)가 있으며 비카고도 일종의 경어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비카고는 헤이안시대에 궁중에서 일하던 여인들이 많이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단어앞에 '오'를 붙여 말하면 더욱 귀엽게 들리기때문에 썼다고 합니다. 이후 에도시대에 유행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고, 현재는 비카고가 붙은 단어가 하나의 단어로 인식될 만큼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일본 웹사이트에서 비카고에 대해 잘 설명해둔 글이 있어 가져왔습니다.


美化語とは

美化語は、誰かへの敬意を表すのではなく、言葉づかいを上品に、ものごとを美化して述べるものです。それにより、敬語部分とのバランスを取ります。尊敬語や謙譲語に、美化語を使わないと、言葉のバランスが悪くなります。美化語には、言葉の前に「お・ご」をつける、付け足し型と、言い換え型があります。


'비카고'는 누군가에게 경의를 표하는것이 아니라 말을 고급스럽고, 사물을 미화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경어를 사용할때 밸런스를 얻을수있습니다. 존경어와 겸양어에 비카고를 사용하지 않으면 말의 밸런스가 좋지않습니다. 비카고에는 단어앞에 '오·고'를 붙여 사용하는 형태와 아예 달리말하는 형태가 있습니다.



付け足し型の例 (오·고를 붙여 말하는 형태)

お酒、お料理、お買物、お皿、お天気、お庭、お店、お菓子、お薬 など

ご酒、ご祝儀、ご機嫌、ご挨拶、ご結婚、ご連絡 など



言い換え型の例 (말 자체가 달라지는 형태)

めし ⇒ ごはん

汁  ⇒ おつゆ

水  ⇒ おひや

うまい ⇒ おいしい

腹  ⇒ おなか

便所 ⇒ お手洗い



「おトイレ」や「おズボン」などは、比較的新しい言い回しです。人によっては、違和感を感じることもあります。


'오'토이레와 '오'즈봉 등은 비교적으로 최근에 생긴 표현입니다. 사람에 따라 위화감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오(お)'와 '고(ご)'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중국한자어 앞에는 '고'가 붙고 일본순수한자어 앞에는 '오'가 붙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 역시 예외적인 사항이 많기때문에, 중국어한자/일본어한자를 구분하는 것보다 입에 달라붙어서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실 일본어를 10년 공부한 사람도 '비카고'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왜 단어앞에 '오'가 붙는지 궁금하신분들은 '이런것이 있구나!'하는 정도만 알고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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