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물생활을 시작했다는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는데요. 취미로 물생활을한지 벌써 1년이 다되어갑니다. 도중에 새끼도 많이 낳긴했는데, 많이 죽기도해서 열대어수가 크게 늘진 않았네요. 혹시 열대어 키우기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 포스팅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생활 시작을 위해 필요한 것들과 간단한 용어정리도 해두었으니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위 사진이 저희집 자반어항의 레이아웃입니다. 물생활을 시작할때 도움을 줬던 지인이 어항에는 가능한한 잡다한 용품을 넣지마라고 해서 지금까지 인테리어(?)를 한적이 한번도 없었는데요. 그나마 꾸민게 위 사진처럼 돌멩이에 '나나'라고하는 수초 2개를 붙였는데, 이마저도 하나는 잎이 너덜너덜해져 떼버렸고, 하나 남은것도 상태가 온전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수조를 좀 더 예쁘게 꾸며보자는 생각에 인공수초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 알비노 풀레드 새끼들, 한번에 수십마리를 낳기도 합니다.
사실 어항을 예쁘게 꾸미려고 한것도 있긴 했지만, 다른 이유가 하나더 있습니다. 저희집에서 키우는 알풀(알비노 풀레드)은 새끼를 낳으면 다른 큰놈들이 새끼를 잡아먹어버려서, 부화통에 미리 격리를 시켜줘야 했는데요. 출산이 임박할때 부화통으로 옮기는게 만만치가 않아요. 옮겨놓으면 일주일넘게 안낳기도하고, 좁은 부화통에 있어서 스트레스받을까봐 꺼내놓으면 안본사이 새끼를 낳아버려서 참 애를 먹었는데요. 갓 태어난 새끼들이 몸을 피할수있는 은신처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과기의 좁은 틈에 숨어서 간간히 살아있는 새끼들이 몇마리 있는걸보고 인공수초를 사서 은신처를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구매하게된 인공수초! 이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몇가지 종류중에 선택한건데요. 이름이 수조보조셋트6번인가? 그랬던것 같네요. 가격은 6천원이었습니다. 요놈을 어항에 바로 넣으면 안되고, 깨끗하게 씻어줘야합니다. 당연히 세제는 사용하면 안되구요. 처음엔 뜨거운물에 넣어서 소독을 하려고 했지만, 플라스틱 종류라 오히려 뜨거운물이 역효과일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수돗물에 하루정도 불려놓았습니다. 저렇게한다고해서 제대로 소독이 된건진 모르겠지만 안한것보다는 나은것 같더라고요. 자기위안삼아 바로 수조에 넣고싶은걸 하루를 참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드디어 수조에 입성했습니다. 원래 알풀은 어항 윗부분에서만 돌아나니기 때문에 큰 차이를 못느끼는것 같더라고요. 그나마 바닥에서 생활하는 알골 3마리가 위협을 느꼈는지 처음엔 피해다니더니 지금은 익숙해져보입니다.
처음에는 서커스단의 호랑이가 불이타오르는 원으로 뛰어넘는걸 상상하고, 인조수초의 동그라미 사이로 알풀들이 지나다닐꺼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진 않더라고요. 다소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나름 어항이 풍성해진것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11번가에 보니 인공수초도 예쁜게 많더라고요. 다음번엔 좀더 멋진걸로 구매해서 어항 인테리어를 해야겠습니다. 이상 열대어기르기 물생활 초보였습니다. 아래 11번가 인공수초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마음에 드는게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