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계란/달걀은 たまご라 발음하는데요. 한자로 표기하는 방법은 卵와 玉子로 두가지가 있습니다. 이 두가지 모두 계란이라는 의미인데, 왜 별도로 표기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卵와 玉子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두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야후재팬의 사전 카테고리에서 타마고를 검색해보니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卵/玉子
鳥・魚・虫などの雌性の生殖細胞で、大きくなってひなや幼生となるもの。
'조류, 물고리, 곤충 등의 암컷의 생식세포로, 커서 새끼나 병아리가 되는것'이라고 되어있는데요. 卵와 玉子를 별도로 구분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과연 별차이가 없는 것일까요? 그래서 조사해보았습니다. 일본인들이 관습적으로 언제 卵를 사용하고 언제 玉子를 사용하는지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1. 卵를 사용하는 사례
なま卵(나마타마고) : 날계란
ゆで卵(유데타마고) : 삶은 계란
温泉卵(온센타마고) : 온천 계란
溶き卵(토키타마고) : 물에 푼 계란
卵かけご飯(타마고카케고항) : 계란 덮밥(밥위에 날계란을 올려 비벼먹는 방식)
▽ 卵かけご飯 아래사진 참조
2. 玉子를 사용하는 사례
玉子焼き(타마고야키) : 계란말이 혹은 계란 부침개
玉子サンド(타마고산도) : 계란 샌드위치
玉子スープ(타마고스푸) : 계란 스프
玉子酒(타마고자케) : 계란주, 계란을 넣은 술
玉子丼(타마고동) : 계란 덮밥(밥위에 계란이 조리된 상태로 얹어먹는 돈부리)
▽ 玉子丼 아래 사진 참조
위에서 설명한 계란덮밥 卵かけご飯(타마고카케고항)과 玉子丼(타마고동)의 차이점도 명확히 아시겠죠? 계란을 올려서 먹는 덮밥이긴 하지만, 완전히 다른 형태입니다. 이 외에 위 사례들을 보면서 卵와 玉子의 차이점 발견하셨나요? 바로 "요리"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즉 아무것도 하지않은 상태의 날계란이거나 삶는 정도의 간단한 조리는 卵, 조리를 통해 요리가 된 것은 玉子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시는가요? 쉽게 말해 날계란의 상태이거나 간단한 조리는 卵, 요리는 玉子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점이 하나있습니다. 타마고스프는 玉子スープ가 맞는 표현이지만 卵スープ가 실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조리'와 '요리'의 차이도 상당히 애매하고, 무슨 일이든 예외는 있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