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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관심사/일본 여행과 문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산은? 일본의 다니가와 다케산(谷川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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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죽은산은 어디일까요? 세계 최고봉으로 등산이 아주 힘들기로 유명한 에베레스트산? 혹은 K2? 둘다 아닙니다.


의외로 일본에 있는 산인데요. 일본산으로 유명한 후지산도 아닌 타니가와 다케(谷川岳)라고하는 산입니다. 타니가와 다케야마는 해발 1977m로 우리나라 한라산 정도의 높이 수준인데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네요. 과연 산세가 험해서 그런것일까요?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최고봉의 산, 의외로 사망자는 적다?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죽은 산?"이라고 하면 에베레스트와 K2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되는데요. 이러한 세계 최고봉의 산들은 마이너스 수십도의 온도와 낮은 산소 포화량, 험한 루트 그리고 '데드존'이라 불리는 해발 8,000m 지대에서의 눈사태나 실족 등 생명과 관련된 위험요소가 많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산들은 그만큼 위험하기때문에 등산객 수가 한정되어 있고, 등산객의 수준도 전문가이기때문에 사망자수가 현저히 적습니다. 에베레스트의 경우 연간 등산객 수는 고작 700명 정도 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일본의 후지산이 연간 20만명, 우리나라의 한라산이 연간 100만명을 넘는다고 하니, 세계최고봉의 산들은 사망비율은 높을지 몰라도 사망자수는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는것이겠지요.

한 예로 K2는 지금까지 300여명의 등정자가 있는데, 그중 1/4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K2는 현재 8,000m급 산으로 유일하게 동계 등정자가 없는 산이기도 한데요. 25%의 비율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산이지만, 등산객의 수가 현저히 낮기때문에 사망자 수도 적은 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산 - 일본의 타니가와 다케


8,000m 급의 세계적인 산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산은 바로 일본에 있습니다. 바로 '타니가와 다케'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31년부터 사망자 수는 800명을 넘었으며, 현재 최악의 산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와 있습니다.

다니가와 다케는 일본 군마현에 있는 해발 1977m의 산으로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이며, 한때 암벽 등반의 성지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리적으로 도쿄에서 가깝기때문에, 수도권에서의 접근이 좋아 등산객들이 많기도한 곳입니다.

다니가와 다케산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의 대부분은 쇼와시대 중기에 발생한 것으로, 이때가 등산붐이 일어났던 시기인데요. 산세가 워낙 험해서 사망자수가 많았던 것이 아니라, 등산붐으로인해 수도권에서 당일치기로 와 사전준비없이 무모한 도전으로 사망한 사람이 많았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몇년사이 사망자수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까지하자 '위험한 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쇼와 말기에는 조난 건수와 사망사고가 거의 없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사망자수가 거의 없지만, 여전히 기네스북에는 불명예스러운 세계신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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