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는 더 이상 카피캣 브랜드, 즉 짝퉁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가성비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신문기사나 여러매체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이처럼 샤오미가 급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중국정부의 세금감면을 비롯한 엄청난 지원이 있다고 하는데요. 물론 그런측면이 없지않아 있겠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만약 중국정부의 지원이 있었다면 중국 내수용 제품만 저렴하게 출시하면 되는데 글로벌버전 제품까지 저렴하게 출시하고 있으니까요.
해외로 판매되는 제품을 굳이 중국정부에서 지원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제살 깎아먹기일테니까요. 물론 초창기에는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기위해 중국정부의 도움으로 가성비 좋은 제품을 많이 출시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필요가 굳이 없어보입니다.
그럼 샤오미는 어떻게 이런 저렴한 가격으로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까요? 중국의 값싼 노동력도 물론 한몫하겠지만, 또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광고를 통해 또다른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인데요. 샤오미 스마트폰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설치되어있는 기본어플에 광고가 삽입되어있습니다.
좌측 사진부터 샤오미 스마트폰의 기본 어플인 인터넷 브라우저와 다운로드관리자, 클리너 앱 화면입니다. 어플 중간중간에 구글 애드센스 (애드초이스) 광고가 삽입되어있는걸 볼 수 있는데요. 추천하는 어플을 다운받을 경우 샤오미는 구글로부터 CPA 광고수익을 받을 수 있으며, 그 외에도 클릭광고를 통한 CPC 수익도 함께 창출하고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게 자주 사용하는 기본어플인 다이얼러나 갤러리, 계산기와 같은 앱에는 광고가 삽입되어있지 않다는 것. 굳이 없어도 되는 기본어플이면서 사용자를 위해 탑재한 편의기능 어플에서만 광고를 삽입했다는게 샤오미의 배려이자 양심인 듯 합니다.
샤오미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평균 사용기간이 2년이라 가정했을때, 샤오미는 2년동안 사용자가 광고가 삽입된 어플을 실행할때마다 광고수익을 부수입으로 챙길수 있는거죠.
사용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이득이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또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때문에 서로에게 win-win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따라서 샤오미 폰을 사용하면서 일부 기본어플에서 광고가 나오더라도 기분좋게 이해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래도 정 마음에 안든다 싶으면 해당 어플 삭제도 가능합니다.
샤오미는 제품 출시가격을 2만원 인하하고, 사용자 광고수익으로 2년간 3만원을 벌어들이는걸 택한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샤오미니까 가능한 일이겠죠. 삼성 갤럭시나 애플의 아이폰 기본어플에 광고가 나온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으니까요.
위 부분은 개인적인 견해이며,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