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 총파업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늘인 6월 24일 전국 245개의 우체국을 비롯해 지역별 집배센터 등 약 300곳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는데요. 우정노조에 따르면 투표 결과 총파업 찬성 표가 많이 나온다면 7월 9일 전면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우체국 총파업 이유는?
작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연평균 2,745시간으로 2,052시간의 노동자 평균보다 693시간 많은 수치인데요. 이 집계에 따르면 집배원들은 하루 평균 11시간 6분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기획추진단은 과도한 업무를 분담하고자, 2019년도에 정규직 집배원 2천명 증원을 요구하였으며, 이와함께 토요일 배송을 폐지하거나 월~금, 화~토 근무자를 편성하는 근무체계 이원화를 제안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에서도 이 내용에 일정부분 합의에 도달했는데요.
그러나 국회에서 우정사업본부의 예산을 삭감시키면서 집배원 증원 계획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6월 19일, 충남 당진우체국에 일하던 40대 집배원이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채 발견이 되었습니다. 시신 부검결과 뇌출혈이 사인이었으며, 장시간 노동과 스트레스로 인한 과로사라는 주장에 힘이 실렸습니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만 과로로 인해 숨진것으로 추정되는 집배원 사망자가 벌써 9명째이며, 당진우체국 집배원 사건은 우체국 총파업의 발화점이 되었습니다.
국내 우정사업은 1884년 우정총국 개설부터 시작해 약 135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이번 총파업이 진행될 경우 역사상 첫 총파업이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