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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스토리

삿포로에 갈까요? 감성적인 고백멘트로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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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프로필 문구 또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각종 SNS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말이죠. 

 


"삿포로에 갈까요?" 

 

삿포로 눈축제 (유키마츠리)

'짝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일본 삿포로에 놀러 가고 싶은 건가?'라고 생각하고 있진 않나요? 

뜬금없는 이말에는 숨겨진 다른 의미가 있는데요.

 

 

"삿포로에 갈까요?"는 이병률 시인이 2012년 출간한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라는 여행 산문집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병률 여행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삿포로에 갈까요.
멍을 덮으러 열을 식히러 삿포로에 갈까요.

쏟아지는 눈밭을 보며 술을 마실까요.
우리가 선명해지기 위해서라기보다 모호해지기 위해서라도
삿포로가 딱이네요.

삿포로에 갈까요?
이말은 당신을 좋아한다는 말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삿포로에 갈까요?"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을텐데요. 위 시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여운이 크게 남는 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추운 겨울날, 좋아하는 사람과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면서 이 말 한번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삿포로에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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