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전산실에서 계속 '삐삐~'하는 비프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크게 신경쓰지 않고있다가 자세히 살펴보니 서버컴퓨터에 연결된 무정전 전원장치, 즉 UPS의 배터리가 완전소모되어 경고음을 내고 있더라고요.
△저희 회사에서 사용중인 APC의 스마트1500 UPS(SUA1500i)
UPS의 전면부 우측(노란색 원표시)부분에 빨간불이 깜박이는데,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UPS는 불안정한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정전으로 인한 서버컴퓨터의 고장이나 데이터 유실을 대비해 정전시 일정시간 동안 전원을 공급하면서 안전하게 컴퓨터를 종료시켜주는 장치인데요. 배터리가 완전방전되었다는 것은 정전이 발생하면 서버컴퓨터가 바로 꺼지게되고, 이로인해 맛탱이가 갈 수도 있다는 뜻이므로 빨리 조치를 취해줘야합니다.
참고로 제조사인 APC에 따르면 약 3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해줘야한다고 하네요. 딱 3년마다 교체하기보다는 UPS 전면부패널에 경고LED가 뜨면 그때 갈아줘도 무방할 것 같네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APC SUA1500i 새제품이 최저가가 303,300원인데 정품배터리(RBC7)가 223,000원입니다. 배꼽이 배만한듯? 얼마차이가 안나는데 배터리만 교체하려니 돈이 아깝습니다. 그래서 호환용 배터리를 검색해봤습니다. 최저가를 찾아보니 11번가에서 무료배송에 절반가격인 11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더라고요. 아래 사진을 누르면 링크 이동됩니다.
위 링크에서 제품을 사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요. 그 부분은 아래 호환배터리 교체과정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교체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공대생이 아닌 저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정도니까요. 그럼 지금부터 SUA1500I 배터리 교체 시작해보겠습니다.
참고로 SUA1500I는 UPS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배터리 교체가 가능합니다. 굳이 전원을 끌 필요없으니 바로 교체작업 진행하면됩니다. 우선 UPS전면부의 상단부분에 보면 홈같은게 있는데, 이부분을 살짝 앞으로 잡아당기세요. 위 사진처럼 전면부 분리가 되셨나요?
사진처럼 케이블이 연결되어있으니 전면부는 분리해서 위로 뒤집어 놓으면 됩니다. 저희 회사는 공간이 없어서 일단 옆으로 제껴뒀어요. 그리고 나서 윗부분의 피스 두개를 풀어줍니다.
나사를 풀면 은색 금속판이 앞으로 제껴집니다. 그리고 위 사각형부분의 투명 플라스틱 같은걸 앞으로 잡아당기면 배터리가 쑥하고 간단히 빠집... 어라? 간단히 빠져야하는데... 오래되서 그런지 그냥 찢어져버립니다. 배터리 무게가 약 10Kg정도되는데 이게 잘안빠집니다. 일자드라이버와 철자를 이용해 삼십여분간 사투 끝에 겨우 빼냈습니다.
커넥터가 연결되어있어요. 이것만 살짝 분리를 해주면 끝! 간단한것 같기도하고 어려운것 같기도하죠?
△ SUA1500I에 달려있는 휴즈
Japan PAL Blocksicherung - Sicherung Typ CS/CT 100A / 32V / blau
그런데 판매가격이 11,000원이나 하네요. 게다가 해외구매라 배송되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린다고합니다.
결국 다른 호환배터리 판매하는 곳에 문의를 했더니, 최신제품에는 휴즈가 별도로 없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연결하는 금속이 별도로 있는데, 공짜로 부착해서 보내주신다고해서 구매를 했습니다.
여기서 구매했는데, 판매자분 진짜 좋더라고요! 강추합니다. 최저가인데다가 문의하니 설명도 잘해주시고, 휴즈부분 문제도 해결해주셔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다시 구매한 호환배터리, 판매자분 말씀대로 한쪽 부분을 위 사진처럼 만들어서 보내주셨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예전 제품엔 위에서 보여드린 휴즈가 붙어있었지만 최근에 나오는 제품에는 이 사진처럼 접지만 가능하도록 철판에 고정만하면 된다고 하네요.
이제 배터리 교체작업 막바지네요. 반대편에 커넥터를 다시 연결하고, UPS 본체와 연결하면 끝. 조립은 해체의 역순이니까 간단히 하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