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산에 있는 기장에 장어를 먹으러 다녀왔어요! 보통 기장에는 대게를 먹으러 많이 가는편인데요. 기장시장에 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게식당이 정말 많거든요. 하지만 오늘은 기장시장 쪽이 아닌 대변시장 인근으로 기장장어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아는 사람들만 찾는다는 이곳. 바로 대변 파래장 해녀촌인데요. 대변시장을 지나 쭉 들어가면 나오는 곳입니다. 쉽게 찾아가시라고 네이버지도 첨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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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668
대변 파래장해녀촌의 전경입니다. 넓은 주차장이 있고, 무료라서 주차걱정할 필요는 없는데요. 장어구이 식당이 14개있고, 건어물 직판장이 함께 있는 곳이죠.
잠깐 대변파래장해녀촌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위 사진에 보이는 곳은 한때 바다였던 곳인데요. 해녀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이 곳을 매립하면서, 정부에서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연한 말이긴 하지만 개인소유의 땅이 될 수 있는 곳이 아니니까요. 결국 해녀들을 위해 대변 파래장 해녀촌이라는 이 곳을 만들어주면서 대변 어촌계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직접 해녀들이 잡아온 해산물들을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의 장점! 1년내내 24시간 동안 문을 닫지않는다고 하네요. 설이나 추석과 같이 명절때는 잘 모르겠는데, 총 14개의 식당이 번갈아가면서 쉬고, 당번제로 돌아가면서 24시간 영업을 한다고 하네요. 저녁시간때에는 다른곳은 문을 닫고, 그날 당번인 식당 한곳은 24시간 영업하니 언제든 찾아가서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주차장쪽에 총 7곳의 식당이 있고, 이렇게 돌아가면 바닷가쪽 식당이 7곳이 있는데요.
뒷쪽으로 돌아가면 이런 모습입니다. 오른쪽이 식당이고 왼쪽이 바다인데요. 평상에 앉아서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도 있어서 좀더 운치가 있죠.
평상은 이런 모습이고요. 바다쪽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쇠창살 같은걸로 막혀있습니다.
가게 앞마다 이런식으로 싱싱한 해산물들을 직접 볼 수 있는데요.
저희가 간 곳은 10번집 '미선엄마집'입니다. 가격표 확인해보세요! 여기있는 식당들은 다 가격이 동일한것 같더라고요. 장어구이 大자가 6만원, 中자가 4만 5천원. 그 외 해산물이 한접시에 2만원입니다.
평상에 앉아서 바다를 보면서 먹으려고했는데, 갑자기 비가 많이와서 어쩔수 없이 식당안으로 자리를 옮겨서 먹었어요.
일단 장어 大자를 시켰어요. 바다장어에도 종류가 많은데, 아나고입니다. 바로 붕장어죠.
쯔케다시는 별로 없습니다. 앞에보이는게 파래는 아니고, 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었네요. 무슨 '찌끄레기' 같은 어감의 해초 이름이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고추를 넣어서 매콤하게 끓인 홍합탕이 맛있었어요.
장어를 굽는 모습입니다. 푸디라는 카메라 어플로 찍었는데, 너무 하얗게 나왔네요. 실제로는 엄청 맛있게 보였는데, 카메라가 담아내질 못했네요.
부모님이랑 와이프랑 갓 두돌된 애기까지, 총 다섯명이서 갔는데요. 장어구이를 먹은 뒤 전복죽 하나를 더 시켜먹고, 또 시킨 해산물모듬 大자입니다. 저희 가족은 한번 먹으면 끝장을 봐야하는지라 배터질때까지 먹었어요. 낙지와 해삼, 소라, 멍게, 개불, 전복까지 해산물 6종이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혹시 기장에 장어먹으러 간다면, 꼭 대변 파래장 해녀촌에 가보세요! 식당마다 메뉴가 조금 다를수도 있고, 어떤 곳은 직접 장어를 구워주는 곳도 있더라고요. 가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니, 참고하세요!
제 돈내고 직접 사먹은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