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리스크의 뜻과 리스크 관리방법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혹시 관심이 있다면 카테고리 "경영 경제"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리스크(Risk)에 대해 국제회계사연맹(IFAC: International Federation of Accountants)은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Uncertain future events which could influence the achievement of the organization’s strategic, operational and financial objectives"
- Enhancing Shareholder Wealth by Better Managing Business Risk: IFAC
"조직의 전략적, 업무적, 또는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한 미래의 사건들"
그럼 오늘은 세계적 기업들의 리스크관리 실패사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AIG생명 [American International Group Inc.]
2008년 미국의 경제전문잡지인 "포브스(Forbes)"에서 선정한 '세계 2000대 기업 순위'에서 무려 18위에 오를 정도로 AIG생명은 글로벌 기업의 대표주자였습니다. 하지만 같은해인 2008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메릴린츠 BOA합병 등 미국발 금융위기의 연쇄작용으로 함께 무너지고 말았는데요.
AIG가 순식간에 부실로 무너진 이유는 바로 과도한 파생상품 거래로 기초자산이 부실해진 상태였다는 것으로, 재무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못한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자회사 자산 20조원 투입과 긴급자금 70조원 등이 지원됐지만 주가 폭락과 미국AIG가 유동성위기를 겪으면서 고객들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손상되고맙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사업재편을 통해 회생하고 있는 중입니다.
2. 모건스탠리 [Morgan Stanley]
20세기 이후 미국 금융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모건스탠리는 미국을 대표하는 투자은행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건스탠리도 리스크관리를 제대로 하지못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했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건스탠리에서 채권판매담당 간부였던 앨리슨 쉬펠린은 여성이란 이유로 전무이사로 승진하지 못했고, 연봉도 남성 동료보다 적게 받았다며 2000년도에 불만을 제기한 뒤 해고를 당했습니다. 이후 회사의 여성 진급 차별 및 남자 직원들에 의한 고객 향응 제공을 사유로 300여 명의 여성 직원들과 함께 집단 소송을 하게되었고, 2004년 7월 모건스탠리는 5,400만불을 배상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지나지않아 2006년, 같은 이유로 또 한번의 소송전이 시작되었는데요. 주식중개 부문에서 근무한 여성 2,700여명은 회사가 교육이나 승진에서 여성을 차별할 뿐 아니라 수익이 많이 나는 계좌를 남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하고 2005년 회사가 대대적인 해고를 할 때도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4,600만불을 배상해야했고, 여성직원들의 연봉 인상을 위해 1,600만불 지급했으며, 향후 5년간 여성 브로커 교육을 위해 750만불을 지불해야했습니다. 이처럼 모건스탠리는 평판리스크와 동일한 리스크가 재발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3.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행 [Societe Generale]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은 2008년, 주식·선물 트레이더 직원 한명에 의해 71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게 되었는데요. 우리나라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7조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제롬 케르비엘'이라고하는 이 직원은 명의를 도용해 단독으로 선물상품을 투자했다가 투자실패로 회사에 약 7조원이라는 막대한 금융손실을 불러왔는데요.?이는 개인이 일으킨 금융사고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고라 불리고 있습니다.
1명의 직원이 수십억달러의 선물거래를 하는 것을 금융 전산망에서 잡지 못한 취약한 내부통제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운영리스크 관리의 실패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4. 포드모터스와 파이어스톤 [Ford Motors & Fire Stone]
1920년대 중반까지만하더라도 미국의 자동차 생산량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던 포드자동차. 이후 순위가 많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2000년 파이어스톤 타이어가 탑재된 익스플로러 자동차를 출시한 포드, 하지만 접지면 파열로 인해 전복사고가 자주 발생하게됩니다. 두회사 모두 타이어의 결함을 알았지만 이를 은폐하려했습니다. 그러다 이 사실을 알게된 베네수엘라의 포드 정비소의 한 직원은 미국 자동차전략연구소 직원에게 e-mail을 보내게됩니다. 그리고 전략연구소 직원은 연구소 홈페이지에 이 내용을 게재하게되고 결국 전세계에 알려지게되었는데요. 결국 파이어 스톤 타이어는 전량 리콜되었으며, 그 타이어 갯수만 650만개, 약 3억5천만불의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뿐만아니라 모기업인 일본 브릿지스톤의 당일 주가역시 38%나 하락하게되는데요. 이는 평판리스크 관리의 부재와 위기관리 능력의 실패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5. 미쓰비시자동차 [Mitsubishi Motors]
일본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이자 한때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명성을 날린 미쓰비시자동차. 하지만 1990년대 후반 미국현지공장에서 발생한 여직원의 성희롱과 차량 결함의 은폐 및 리콜 늑장대응, 차체결함에 의한 트럭 타이어 이탈 등의 사건사고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게 됩니다. 게다가 미국 내 자동차할부금융채권의 부실화가 더해지면서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사건사고로 미쓰비시자동차는 배상금에만 3,400만달러를 지급하게되고, 리콜차량이 60만대 이상, 판매량 40%감소, 3년간 3번의 사장 교체, 주가 하락, 투자받기로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투자 결정 철회 등 악재가 겹치게 됩니다.
이처럼 세계굴지의 글로벌기업들도 리스크관리의 부재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지거나 막대한 비용손실을 입고있는데요. 수많은 기업들이 리스크관리에 주목하고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기업의 리스크관리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기업의 리스크관리 성공사례는 다음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