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기덕 감독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4년전 제작된 영화 뫼비우스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여배우 A씨가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하고, 베드신을 강요 당했다고 고소를 했는데요.
해당 여배우에 따르면, 베드신 장면에서 모형 성기를 이용해 연기를 하는것으로 대본에 나와있었으나 촬영당일 김기덕 감독이 상대역인 남자배우의 실제 성기를 잡고 연기하라고 강요를 당했다고 합니다.
이후 해당 여배우는 촬영을 거부하며 하차하게되고, 이후 뫼비우스는 다른 여주인공으로 교체되었는데요. 4년이 지난 최근 해당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을 고소하게 되고, 김기덕 감독은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수많은 네티즌들은 원래 뫼비우스 여주인공인 여배우가 누군지 관심을 쏟게되었고, 결국 해당 여배우 실명은 '서원', 본명은 박성희로 밝혀졌습니다. 뫼비우스 여주인공인 이은우가 아니므로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여배우 서원이 누군지 알아보니, 청춘드라마 '사춘기'로 데뷔를 했고, 지금까지 두편의 영화를 찍었는데 모두 김기덕 감독의 작품입니다.
2000년 김기덕 감독의 '섬'이라는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고, 이어서 지금의 조재현을 있게해준 '나쁜남자'라는 작품에서도 주연을 맡았습니다.
당시 나쁜남자를 찍고난 후 한 매체에서 그녀는 "영화 촬영을 하면서 끔찍했다. 촬영장에서 거의 자폐였다"며 인터뷰를 했고, 영화가 개봉된 이후 "악몽에 시달렸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 영화를 통해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 작품활동은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후로 마음을 다시 잡았는지, 다시 시작하게된 영화가 뫼비우스였고, 김기덕 감독과의 마찰로 인해 연예계에 다시 복귀하지 못한 듯 합니다.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이 사건으로 논쟁이 붙기도 했는데요. 크게 두가지의 의문점이 남습니다. 하나는 김기덕 감독이 작품을 위해 연기지도하는 과정에서 나온 폭행인것인지(뺨을 때린것인지), 아니면 감정적인 폭행인것인지 의문스럽구요. 다른 하나는 영화촬영도중 대본과 다르게 상황설정이 되었을때, 왜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지 못했느냐 라는 것인데요.
김기덕 감독의 성향을 잘모르는 저로서는 누구의 말이 맞는것인지 아직 알수는 없지만, 연출자와 배우라는 두 입장을 놓고봤을때 갑과 을이 당연히 존재하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약자에 놓인 '을'은 '갑'의 강요와 촬영장 분위기, 그리고 자기때문에 수많은 스탭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된다는 압박감으로 촬영 현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수긍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그것도 톱스타가 아닌 인기가 없는 배우의 경우 더더욱 갑질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이런 상황이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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