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모임으로 우연히 알게 된 마산의 숨은 맛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름부터 상당히 독특한 음식점인데요. 바로 수류화개라고 하는 식당입니다.
수류화개란 한자로 水流花開, 즉 물이 흐르고 꽃이 핀다는 뜻인데요. 식당 이름처럼 마산에서도 상당히 한적한 시골에 위치해있습니다.
식당 전체가 나무로 뒤덮여있고, 다양한 조형물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는데요. 식당 이름에 걸맞게 자연 속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곳입니다.
비가 내리는 날 방문하게되어 조금 아쉬웠는데, 맑은 날 방문하게 되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을 것 같네요.
식당에 들어서면 입구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오래된 현금출납기부터 각종 레트로 물건들이 모여있어 마치 개화기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에 사로잡힙니다.
식당 내부모습, 아주 어렸을 적 봤던 담배 간판이 돋보이네요. 골동품 가게에 들어선 것만 같은 느낌이죠?
이 곳은 식당이지만 볼거리가 많아 어린아이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전 세대가 좋아할 만한 곳인데요. 식당 내부 곳곳에 장식된 물건들을 구경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함께 구경해보시죠!
금복주 술병입니다. 최근에는 옛날 소주병 디자인 그대로 리뉴얼되어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위에 보이는 소주병은 진짜 옛날 술병입니다.
인정사정 보지마라, 산속의 세여자라는 옛날 영화 포스터와 3단 변신 로보트 84태권V 만화영화 포스터까지 그대로 보존되어있네요.
옛날 학생 교복과 가방도 진열되어 있구요.
'와! 천하무적 우리 친구 황금날개' 포스터도 보이네요.
옛날 교과서와 담뱃갑, 그 외에도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어렸을 적 여자 친구들이 가지고 놀던 인형 옷 입히기도 보이고요.
벽면 한쪽을 꽉 채운 물건들. 가까이서 보니 성냥갑입니다.
이 곳 사장님은 옛날 물건들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신 것 같네요. 덕분에 볼거리가 많아 심심하지가 않습니다.
깜빡했는데, 이 곳은 음식점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고깃집이죠. 소갈비부터 돼지갈비까지 여러 종류의 고기들을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인데요.
밑반찬들이 세팅된 모습.
밑반찬들은 정갈하고 깔끔합니다.
드디어 숯이 들어오고,
양념돼지갈비 3인분이 들어왔습니다. 함께 구워먹을 수 있는 버섯과 떡, 소시지, 새우도 있네요.
자세히 보면 새우가 인삼을 품고 있어요. 도라지인 줄 알았는데, 인삼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옆에 보이는 것은 도토리가 아닌 은행입니다.
이렇게 불판에 올려놓고 먹으면 정말 꿀맛이죠. 고기도 맛있지만 볼거리도 많은 곳,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있는 수류화개에 한번 방문해보세요!
주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윗석곡길 57
인근에 해양드라마 세트장과 마산 로봇랜드가 있으니, 겸사겸사해서 방문하면 더욱 좋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