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아기출산전까지 아반떼MD 2011년식을 잘타고 다니다가 아기가 태어나고 유모차가 생기면서 너무 불편한점이 많더라고요. 아반떼 트렁크를 싹다 비웠는데도 불구하고 유모차를 넣으려니 너무 힘들고, 처갓집 한번 갔다오면 짐을 실을 공간이 없어 조수석에 항상 채우곤 했는데요. 뒷좌석엔 카시트도 넣어야하고 와이프도 앉아야하니 엄두가 안나고, 절충형 유모차도 어찌나 큰지, 애기 생기면 SUV로 갈아탄다는 말이 뼈져리게 느껴져 결국 차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7만 7천키로 타고 중고차딜러에게 넘긴 아방이의 마지막 모습. 쥐색으로 구매해서 큰 문제없이 잘타고 다녔는데 조금 아쉽긴하네요.
그나저나 문제는 SUV도 종류가 너무 많아 선택장애가 걸릴것 같더라고요. 현대 싼타페와 투싼, 기아 쏘렌토와 스포티지 그리고 니로, 르노삼성의 QM6, 쌍용의 코란도C와 티볼리 그리고 코란도 스포츠까지.. 지엠차는 개인적인 이유로 처음부터 패스했지만 너무 종류가 많아 머리가 아파올 지경이었습니다. 싼타페와 투싼은 너무 우락부락하게 생긴것 같고 직접 시승해보니 아반떼 내부와 너무 비슷해서 새차산 느낌이 안나겠더라고요. 삼성차와 쌍용차는 AS 비용이나 이런저런 문제가 걱정되기도해서 결국 최종후보로 고른것은 기아차의 스포티지와 쏘렌토였습니다.
나름 디자인도 보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선택한것이니 이해해주세요! 다른 차가 결코 별로라는건 아닙니다.
우여곡절끝에 차를 선택하니 옵션이 또 발목을 잡더라고요. 어찌나 종류가 많은지.. 아반떼MD살때는 그냥 부모님이 대리점가서 계약하시고 색상만 제가 골랐는데, 이번엔 처음부터 고르려니 멘붕이..
저는 옵션에 꼭 필요하다고 느낀게 가죽시트에 스마트키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풀옵션은 필요없고, 와이프랑 상의해서 대출없이 구매하려고 예산은 3천만원에 쇼부를 봤습니다.
결국 선택한 차랑은 1지망이 스포티지로 옵션은 프레스티지에 225/55R18로 인치업하고 스타일UP한 사양이었습니다.
프레스티지 25,650,000원 + 타이어 인치업 250,000원 + 스타일UP 900,000원으로
토탈가격이 26,800,000원이었습니다.
탁송료와 취등록세 7%, 기타 잡비용에 사제네비, 블랙박스, 썬팅까지 더하고 영맨할인, 카드할인 2% 캐쉬백 신공까지 쓰니 28,500,000원 정도 계산이 나왔습니다. 기아차의 장점이 스타일UP 패키지를 선택하면 외관이나 내부를 풀옵션처럼 꾸며준다는건데요. 그래서 스타일업 패키지는 꼭 넣고싶었습니다.
다음 후보 2지망은 쏘렌토 럭셔리 사양에 스마트키만 추가한 옵션이었습니다. 무옵션, 즉 깡통차에 스마트키만 넣은거죠.
럭셔리 27,850,000원 + 스마트키 500,000원으로 토탈가격 28,350,000원.
탁송료를 비롯해 취등록세, 사제네비매립 등 비용과 할인을 합치니 30,500,000원 정도더라고요.
조금 예산을 오버하기도했고, 또 럭셔리등급에선 스타일UP패키지가 안되서 아쉽긴 했지만 가성비로 봤을땐 괜찮겠더라고요.
스포티지 2850만원 vs 쏘렌토 3050만원.
200만원밖에 차이나지않는데, 옵션좋고 예쁜 스포티지냐! 깡통차이긴하지만 기본은 먹고들어가는 쏘렌토냐!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최종결정은 쏘렌토였습니다.
사실 아버지랑 둘이서 대리점에 가서 스포티지로 계약을 하고왔는데, 우연찮게 집앞에 스포티지 차주분이 트렁크 여는모습을 어머니랑 와이프가 보게되었고, 하나같이 트렁크가 너무 작다고 하더라고요.
와이프는 처제차인 모닝 조금 더 키워놓은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차라리 200만원 더주고 더 큰차로 하자고 해서 결국엔 쏘렌토로 재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차를 받고 500키로 정도 탄 시점에서 95프로 만족하고 있는 중입니다. 부족한 5프로는 다음 포스팅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차가 커서 주차할때나 골목길에서 조금 버겁긴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트렁크에 골프가방과 유모차를 넣어도 넉넉한 공간, 마트에서 장을 봐도 문제없고 애기가 커서 세발자전거가 필요해도 끄떡없을것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깡통차라고 해도 크기에서부터 오는 웅장함, 상당히 예쁩니다. 2017년형부터는 기본옵션인 트렌디가 빠지고 상위등급인 럭셔리가 기본이 되었기 때문에 왠만한 기능과 디자인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제가 차 선택으로 고민할때 아는 형이 해준 조언이 마티즈 풀옵션 살래? 아반떼 깡통차 살래?였는데, 물론 거기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잘 선택한 것 같네요.
물론 돈만 많다면 쏘렌토 풀옵션으로 했겠지요. 하지만 보통 예산잡을때 2천, 3천, 4천 이런식으로 잡잖아요. 4천만원 예산으로 쏘렌토 풀옵을 구매하려했다면 외제차나 또다른 차가 눈에 들어왔겠죠. 딱 3천으로 예산을 정해 스포티지와 쏘렌토 사이에서 고민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쏘렌토 2017년형 럭셔리등급의 외부와 내부에 대해 사진과 함께 상세히 포스팅 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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