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쥬스를 살때 무엇부터 확인하시는가요? 보통 과즙이 몇퍼센트인지를 가장 많이 보실텐데요. 같은 가격이라면 과즙 100%인 제품에 손이 더 가게됩니다. 그런데 과즙 100%가 넘는 200%짜리 쥬스가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실제로 일본에는 과즙 200%짜리 음료가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는데요.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ポッカ焼酎用グレープフルーツ, 과즙200%라는 문구가 눈에띕니다.
일반적으로 주스는 "스트레이트"와 "농축환원과즙"으로 나뉘어집니다.
스트레이트는 이름 그대로 과일을 그대로 쥬스로 만든것을 말하는데요. 살균처리를 위해 가열과정도 거치며, 설탕이나 꿀을 넣는경우도 있지만 보통 과일과 물을 가지고 만드는 가장 일반적인 주스라 볼수 있습니다.
이에반해 농축환원(일반적으로 농축액이라고도 부름)은 유통과 보관을 위해 어느정도 수분을 날린후 실제로 마실때 물을 넣어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쥬스는 액체로 되어있기때문에 유통할때 운반하기가 쉽지않은데요. 기업측면에서는 수천 수만리터의 쥬스를 유통시키기위해 어마어마한 운송비용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수분을 날려 목적지까지 운반한뒤 마지막에 물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배송비용을 줄이기도 하는데요. 더쉽게 예를들자면 1만톤의 음료를 수출하는 기업의 경우 50%의 수분을 날리면 무게는 절반으로 뚝 떨어집니다. 물론 부피도 감소하구요. 따라서 이런방식으로 음료를 만들어 유통시키는과정에서 물류비를 줄이기도 합니다.
그럼 여기서 문제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과즙 100% 주스에서 50%의 수분을 날리면 과즙은 몇 퍼센트가 될까요?
정답은 과즙 200% 입니다. 이것이 바로 과즙 200% 음료의 정체입니다. 위에서 보여드린 과즙 200% 음료수가 바로 이런식으로 탄생한것인데요. 일본의 칼피스처럼 물이나 소주, 칵테일 등에 희석해서 마실수 있도록 술집을 대상으로 판매됩니다.
그럼 농축환원 쥬스는 어떤방식으로 만들어지는것일까요?
바로 장시간 가열을 통해 수분을 줄이는데요. 물이나 액체에 열을 가하면 기화현상으로 수증기가 빠져나가게되고 이로인해 고농축액이 만들어지는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열로 인해 영양소가 파괴되어버리는것은 아닐까요?
맞습니다. 열에 약한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사라지게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쥬스(집에서 믹서기로 만든 주스제외)인 스트레이트 방식의 쥬스도 살균처리를하기위해 가열되기때문에 영양소와 관련해서는 큰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또한 가열해도 거의 영향이 없는 영양소도 많이 있고, 베타 카로틴과 리코펜 등 오히려 가공 된 것이 흡수율이 좋은 영양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