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부산에 사는 처제 소개로 김해 생선구이 맛집을 다녀왔습니다. 김해에 살고있는 저도 잘 몰랐던 곳인데, 부산에 사는 처제가 여기까지 올 정도면 어떤 곳일까 궁금해서 가봤는데요.
바로 450도 고등어라는 곳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450도씨 고등어'라 불러야하는걸까요?
식당이름이 심상치가 않네요. 450℃ 고등어라니.. 네비게이션에 검색을 해보니, 식당이름이 애매해서 그런지 검색해도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주소를 찍고 가는걸 추천해요
주소: 경남 김해시 인제로 424 (삼방동 1104)
위치는 인제대에서 차로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는 곳입니다. 인제대에서 가야랜드 방향으로 가다보면, 가야테마파크 지나서 위치해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런데 식당이름이 왜 450도 고등어일까요? 식당에 들어가면 그 이유를 알 수가 있습니다. 잠시뒤에 소개해드릴께요.
가게 입구 모습입니다. 첫주문은 11시부터 가능하고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 30분까지입니다. 평일에는 브레이크 타임도 있으니 시간 확인 잘하고 방문하셔야해요!
가게에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사진 중앙부에 뭔지 보이시나요? 좀 더 가까이 다가가볼까요?
화로입니다. 저기서 생선을 구으시더라고요. 신기하죠?
이 식당의 이름이 '450도 고등어'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식당 내부에 걸린 포스터에 보면, 다음과 같이 쓰여져 있어요.
"굽는 온도가 다르다. 수백번 구워보고 탄생한 최적의 온도 450℃"
450도에 맞춰진 화로에서 생선을 구운게 가장 맛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식당이름도 450도 고등어입니다.
그리고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수십여개의 전기밥솥. 이것도 나중에 보시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가게 내부 모습입니다. 스무개정도되는 테이블이 있고, 따로 룸은 없습니다. 토요일 저녁시간에 방문했더니 테이블이 거의 꽉 차있어요. 바깥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메뉴는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고등어구이와 갈치구이. 저희는 각각 하나씩 시켜먹었어요.
정갈한 밑반찬입니다.
샐러드도 맛있고,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씨레기(?)도 맛있어요. 경상도에서는 씨레기라 부르는데, 서울은 뭐라부르는지 잘 모르겠네요. 된장찌개도 보글보글 끓여먹는데, 저것만 있어도 밥 한그릇 뚝딱입니다!
그리고 식당에 전기밥솥이 많았던 이유! 밥솥을 통째로 줍니다. 특이하죠?
그런데 이 밥은 그냥 밥이 아닙니다. 갓 도정한 밥으로 갓 지은 밥이라고 하네요. 식당 앞에보면 쌀을 도정하는 기계인 정미기가 있어요. 매일매일 쌀을 도정해서 갓 지은 밥을 손님상에 올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뭔가 밥알을 씹는 느낌이 달라요.
반찬을 먹다 부족하면, 추가반찬은 식당 가운데에 있는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메인요리인 갈치구이와 고등어 구이입니다.
갈치 비주얼 보이시나요? 살집이 통통한게 태어나서 이렇게 두꺼운 갈치는 처음봤어요.
뭐랑 비교해야할지 몰라서 숟가락을 갖다대어 봤는데, 사진상으로는 잘 안느껴지네요. 근데 어마어마합니다. 포동포동 살도 많고, 적당하게 구워져서 식감이 정말 좋더라고요.
고등어구이도 맛있었는데, 갈치에 너무 마음을 뺏겨버려서, 고등어구이는 뒷전이 되어버렸네요. 근데 고등어도 상당히 맛있었어요.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가시를 발라주셨는데, 덕분에 편하게 먹었어요.
3살짜리 아들래미가 원래 갈치를 좋아하긴하는데, 이날따라 밥을 상당히 많이 먹더라고요. 밥이 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오시더니 서비스로 이렇게 돌솥에 밥을 더주셨어요. 사장님 센스 굿! 그런데 저희 테이블 말고도 다른 테이블에도 서비스라며 밥을 막 더주시더라고요.
숭늉으로 마무리! 숭늉이랑 된장찌개나 씨레기와 같이 먹으면 찰떡궁합, 정말 맛있어요!
생선구이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가보세요. 절대 후회안하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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