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된 아들래미가 애지중지하는 태블릿PC를 와이프가 발로 밟는 바람에 액정이 깨져버렸습니다.
이 태블릿은 태클라스트 P10HD라는 제품으로 10만원정도밖에 하지않는 보급형 태블릿인데요. 해외직구로 구입한 제품이라 국내에서는 AS조차 되지않아 버릴까 생각하다가 직접 셀프로 교체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튜브에 검색해보니 동일한 제품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태블릿 액정을 셀프로 교체하시더군요.
사람빼곤 다 판다는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에 검색해보니 역시나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본인 '태블릿이름 + 스크린'이라고 영어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태블릿 종류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0달러 정도밖에하지않아 저렴하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위와같이 2가지 옵션으로 판매중인데요. 프레임이 있는 제품은 태블릿을 분해해 그대로 교체하면 되는 방식이지만, 프레임이 없는 제품일 경우 헤어드라이기로 액정 내부의 접착제를 녹여 분리해야하고, 전용 접착제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좀 더 고난이도라 볼 수 있는데요. 가격차이가 얼마나지않으니 왠만하면 프레임이 있는 제품으로 구입하는걸 추천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했는데 일주일만에 왔습니다. 한달은 예상했는데, 로켓배송이네요. 혹시 배송중 파손되진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PE폼에 잘 감싸져 스티로폼 박스로 배송되어왔습니다.
태블릿 액정 교체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도 쉽지도 않습니다. 그냥 안되면 버린다는 생각으로 하면 아주 쉬워요. 비싼 태블릿이라면 전문 AS점으로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자, 그럼 태블릿 버릴 준비되셨나요? 액정 셀프로 교체하는 방법,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깨진 액정을 왼쪽 새액정으로 교체하려고 합니다.
준비물이 필요한데, 플라스틱 헤라가 꼭 있어야합니다. 저는 없어서 배달음식 시키면 비닐 찢는 플라스틱 칼로 했는데요. 이걸로도 가능은 합니다. 하지만 전용 도구가 있으면 더더욱 쉬울 것 같아요. 다음에 또 하라고하면 전용 헤라를 꼭 구입할거에요.
태블릿의 어느부분을 열어야할지 몰라서 일단 P10HD의 뒷쪽 부분을 공략해봤는데요. 아무리해도 안열립니다. 일자드라이버로 쑤셔도 봤지만 결국 기스만 남았네요.
알고보니 앞부분이 분리되는 부분입니다. 액정과 태블릿 사이의 홈 부분을 플라스틱 헤라로 공략해주세요.
처음에 살살하다가 진전이 없어서, 버린다 생각하고 했더니 쉽게 분해가 되네요.
태블릿 백커버 부분을 탈거까지 했다면 30%는 성공한거에요.
새 액정을 보면 상단부분에 노란색 케이블 같은게 보이네요. 따라서 기존 액정을 분리할때도 저 부분을 조심해야겠죠?
우선 메인보드처럼 생긴 기판에 피스를 분리 해주세요.
그럼 위 사진처럼 처음에 보였던 노란색 케이블도 쉽게 분리가 됩니다.
액정 프레임을 통째로 갈기위해서는 다른 연결부위도 분리를 해줘야하는데요. 전면카메라와 후면카메라, 안테나 부분도 분리해주세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손으로 살짝 떼어내기만하면 되니까요.
이 부분이 제일 힘들었는데, 전원버튼과 볼륨 상하키 패널부분입니다. 알고보니 양면테이프 같은걸로 붙어있더라고요. 여기는 조심해서 뜯어주세요. 이 부분이 파손되면 전원이 안켜질 수도 있으니까요. 진짜 버린다는 생각으로 하시는건 아니겠죠?
연결된 부품들을 분리했다면, 플라스틱 헤라를 이용해 액정부분과 태블릿 본체부분을 한번 더 탈거해줘야합니다.
의외로 쉽게 탈거가 됩니다. 뒷커버 탈거할때 한번 해봤으니까요. 이래서 경험이 중요합니다.
이제 새액정으로 교체를 해주면 되는데요. 우선 새액정에 붙은 안쪽 보호필름을 벗겨냅니다. 만약 지문같은게 보인다면 안경닦는 부드러운 천으로 내부를 닦아주세요.
태블릿의 디스플레이부분도 천으로 닦아주세요. 조립했는데 지문이나 먼지가 보이면 또 분해해야하니까요.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분해하는 것보다 조립이 훨씬 쉬워요. 결합부위를 손가락으로 힘을 줘 눌러주기만하면 조립됩니다. 처음에 풀었던 피스도 꼭 다시 조여주세요. 저는 태블릿 조립 끝내고나서 피스가 남았길래 다시 분해했어요. 근데 한번 해보니까 두번은 쉽더군요.
새 액정으로 탈바꿈한 뒤 전원을 켜보니 잘 되네요. 카메라와 볼륨키, 충전포트 등 문제없는지 한번 더 체크합니다.
만원으로 깨진 태블릿 액정 셀프 교체 완료! 이번에 처음으로 액정 교체해보면서 회사 그만두고 액정교체 가게나 차려볼까 생각도 들었네요.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액정 깨진 태블릿이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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