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날씨가 좋을 때, 산책을 하러 진영 금병공원에 가곤 하는데요. 저수지를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배가 살짝 허기지기도 하는데, 그때 꼭 들르는 맛집이 있습니다. 바로 영국수입니다.
진영 영국수
주소: 경남 김해시 진영읍 하계로 375-17
영업시간: 매일 11시 ~ 15시 30분
처음 간판을 봤을 때는 '오국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영국수'더군요. '동그라미국수'도 아니고, '국영수'도 아닙니다. (아재 감성 무엇?)
그런데 왜 여기가 숨은 맛집이냐면, 정말 식당이 숨어있습니다. 금병공원에 자주 가시는 분들도 이곳에 식당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거든요.
지도 방향이 거꾸로 되어있는데, 시인의 마을 아파트를 지나서 쭉 올라가다가 축구장을 끼고 우회전을 하면 됩니다. 주차공간이 있어서 차를 이용할 수 있어요.
영국수 식당에서 바라본 정원 모습. 조경 관리가 상당히 잘되어 있네요.
식당 내부도 아주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고요. 창이 크게 나있어서 정원을 바라보며 식사도 가능합니다.
영국수는 할아버지가 서빙을 하시고, 할머니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세요. 저도 나이가 들면 이렇게 정원이 딸려있는 깔끔한 식당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영국수 메뉴판을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모든 메뉴가 5천원으로 동일한데요. 가장 눈에 띄는 게 반반 국수죠. 잔치국수도 먹고 싶고 비빔국수도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반반으로 주문할 수 있어요. 심지어 가격도 저렴하죠.
6살 아들내미까지 포함해 세 식구가 방문했는데요. 저희는 강된장+열무비빔밥 2인분이랑 비빔국수+잔치국수 하나를 시켰어요. 다 합쳐서 15,000원.
깔끔한 비주얼의 열무비빔밥.
작은 뚝배기에 강된장이 함께 나오는데요. 이걸 열무비빔밥에 넣어서 비벼먹어도 맛있고, 그냥 떠먹어도 맛있어요.
할머니의 정성이 느껴지는 건강한 맛입니다.
이번에는 아들내미가 좋아하는 잔치국수입니다. 반반 국수라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어린아이가 먹기에는 엄청 많죠.
그리고 매콤 새콤한 비빔국수는 제 거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여러 가지를 골라 먹을 수 있어 좋아요.
깔끔한 분위기와 정갈한 음식. 저렴한 가격에 다채로운 맛을 느끼고 싶다면, 영국수에 방문해보세요!
참고로 영업시간이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이니, 시간 맞춰 가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