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노 풀레드를 키우고 있는 저희 집 어항에 백스크린을 붙여주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백스크린을 붙이기 전 저희 집 어항인데요. 뭔가 밋밋합니다.
어항에 백스크린을 붙이는 이유는
첫째, 어항 뒤 전선이나 호스가 보이는게 싫어서
둘째, 사진을 찍었을때 열대어가 더 잘 나오고 발색도 예쁘게 찍혀서
셋째, 생물의 고유 발색을 좀 더 짙게 만들어 주기도 해서죠. 특히 새우의 경우 백스크린의 유무가 발색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저는 새우는 키우지 않지만요.
백스크린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어항 안쪽에 넣는 입체형 백스크린과 어항 뒤쪽에 붙이는 점착 스티커형 시트지, 그리고 무점착 시트지가 있습니다.
입체형 백스크린은 바위 모양을 비롯해 화려한 종류가 많아 정말 물속처럼 꾸미는 게 가능한데요. 단점은 입체형이기 때문에 어항 내부가 좁아진다는 점. 그리고 물속에 오래 두면 혹여나 생물에게 좋지 않은 성분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되어서 제외시켰고요.
어항 뒤편에 붙이는 스티커형 백스크린은 붙이기가 어렵다는 점. 스마트폰 액정보호 필름도 깔끔하게 못 붙이는데, 그 커다란 시트지는 더더욱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PASS.
마지막으로 선택한 게 무점착 시트지입니다. 그중에서도 다이소에서 팔고 있는 3천원짜리 '무점착 윈도우 시트지'입니다. 어항용으로 나온 건 아니지만 쉽게 구할 수 있고, 저렴해서 선택했는데요. 이미 물생활하는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어서 믿고 골랐어요. 시트지 사이즈가 50*120cm이기 때문에 자반어항이라면 어항 2개를 붙일 수 있는 사이즈입니다.
그럼 색상은 어떤 게 좋을까요?
어항 백스크린 색상은 본인이 키우고 있는 어종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검정색 열대어를 키우는데 검정색 백스크린을 붙여놓으면 잘 보이지도 않겠죠?
저는 주황색의 알풀과 노란색의 안시, 흰색의 하이트 팬더 코리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검은색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검정 시트지는 이끼가 껴도 티가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 흰색 백스크린은 엄청 지저분해 보인다고 하니 색상 선택 시 참고하세요!
무점착 시트지를 붙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붙이고자 하는 면을 깨끗하게 닦고, 분무기로 물을 뿌린 후 붙여주면 끝! 잘못 붙이면 다시 떼서 붙여도 됩니다. 무점착이니까요.
어항 뒤편에 붙이기 위해 어항을 돌렸습니다. 저희집 수족관은 자반어항이기때문에 간단히 돌릴 수 있는데, 3자가 넘는 큰 수조라면 어항이 세팅된 상태에서 백스크린을 붙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항을 리셋할 때 붙이는 걸 추천합니다.
먼저 어항에 붙이려고 하는 사이즈보다 조금 더 크게 잘라주세요. 그리고 동봉된 스티커를 이용해 비닐을 떼어냅니다.
어항에 분무기로 물을 뿌린 후 그대로 붙여주세요. 분무기가 없다면 물티슈를 이용해 물기를 묻혀도 됩니다.
기포가 들어가거나 울룩불룩한 곳은 신용카드를 이용해 깔끔하게 펴주세요.
그리고 튀어나온 부분은 칼을 이용해 잘라주면 됩니다. 칼날 새 걸로 교체해서하면 정말 쉽고 예쁘게 잘려요.
백스크린이 깔끔하게 붙여졌네요. 이제 다시 어항을 돌리면 끝!
백스크린 작업이 완성된 상태입니다. 검정색 백스크린 하나 붙였을 뿐인데 훨씬 깔끔해진 듯한데요.
알풀 색상도 진해 보이고, 수초도 진한 녹색으로 보이네요.
백스크린과 열대어 색상이 대비되다 보니 더욱 선명해 보이고, 사진도 예쁘게 잘 나옵니다.
아직 어항에 백스크린을 안 붙였다면 도전해보세요. 3천원으로 어항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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