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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마르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 카와쿠(かわく)가 있습니다. 그런데 카와쿠에는 두가지의 한자가 있는데요. 바로 渇く와 乾く입니다. 발음은 물론 의미도 동일하기때문에 실제 사용에 있어서 어떤 한자어가 맞는지 곤란할때가 있는데요. 사실 이 부분은 일본사람들도 많이 헷갈려하는 부분이기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각각의 한자어가 의미하는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구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渇く는 수분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 혹은 수분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반면 乾く는 물리적으로 수분이 없어지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렇게 설명해도 살짝 어렵죠? 그래서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목이 마르다라는 뜻의 喉がかわく는 수분이 충분하지않기 때문에 渇く를 사용합니다.
빨래가 마르다라는 뜻의 洗濯物がかわく는 수분이 증발해 없어진 상태를 뜻하므로 乾く를 사용하죠.
대략적인 이해가 가시나요? 영어로 설명하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渇く는 Thirsty, 乾く는 Dry입니다. 좀 더 이해가 되시죠?
그리고 카와쿠는 물(수분)과 관계없이 사용할때도 있는데요.
그럴때는 欲しがる, 즉 원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언가를 원할때에는 渇く, 그렇지않을 경우에는 乾く를 사용한다는 말인데요.
예를들면, '사랑에 목마르다'는 말은 사랑을 원하기때문에 愛に渇く라고 사용되며,
직역하면 '혀끝이 마르기전에'라는 뜻은 舌の根も乾かぬうちに라고 사용되기도 합니다.
舌の根も乾かぬうちに는 우리나라 표현으로 '입에 침도 마르기전에'라고 이해하면 쉽겠네요.
참고로 일본어로 '몸매가 말랐다'라는 표현은 카와쿠가 아니라 야세루(やせ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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