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할때 줄눈시공을 했어야 했는데, 4년정도 살다보니 안한게 후회가 됩니다. 화장실부터 싱크대, 안방 베란다까지 줄눈시공을 하려고 알아봤더니 몇십만원이 훌쩍 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씩 셀프로 줄눈시공을 해나가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그 중 첫번째 타겟은 바로 싱크대볼입니다.
일단 면적이 가장 작기때문에 금방 끝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고, 이것조차 실패하면 다른 것들은 그냥 업체에 맡기려고 테스트용이기도 했어요.
위 사진처럼 싱크대 대리석 상판과 스텐리스 싱크대볼 사이에는 작은 간격이 있는데요. 물때인 것 같기도 하고, 곰팡이인 것 같기도하고, 어쨌든 위생을 위해서 저 빈틈을 줄눈으로 예쁘게 메꿔줄꺼에요.
인터넷으로 줄눈시공제를 구입했어요. 위와같은 구성에 만원도 안하니 부담없이 도전해보세요. 인터넷에 종류가 엄청 많던데, 후기 많은 곳에서 그냥 구입하시면 됩니다! 구성품을 간단하게 소개해드리면, 마스킹테이프와 실리콘 장갑, 나무 헤라, 그리고 주제와 경화제. 이렇게 들어있어요.
설명서를 한번 훑어보고 작업을 진행할텐데요. 이때 가장 중요한것은 마스킹테이프부터 붙여주는거에요. 줄눈제와 경화제를 섞으면 20~30분내에 굳기 시작하기때문에 먼저 섞어두면 테이프 붙이다가 다 굳어버리니까요!
이렇게 마스킹 테이프로 시공할 부위를 전체적으로 붙여주세요.
라운드부분이 살짝 어려운데, 테이프를 잘게 뜯어가면서 최대한 라운딩 처리를해줘야 나중에 줄눈이 예쁘게 나옵니다. 싱크대 줄눈시공은 마스킹테이프만 잘 붙여도 90%는 먹고 들어가는것 같아요.
마스킹 테이프를 다 붙였다면 이제 줄눈제와 경화제를 섞어줍니다.
그리고 공병에 담으면 셋팅완료. 이제부터 예쁘게 줄눈을 그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와이프가 갑자기 실리콘 장갑을 끼기 시작합니다. 남편이 못미더운것 같아요. 요즘 일주일에 한번씩 수채화를 배우고 있는데, 예술적 감각은 자기가 더 낫다고 하네요? 그래서 얼마나 잘하는지 그냥 지켜보기로 했어요.
경화제와 섞은 줄눈제를 마스킹테이프 사이 빈틈으로 이렇게 짜주기만 하면됩니다.
그런데 너무 양을 적게했는지, 헤라로 긁어내려니 전혀 닿지가 않더라고요. 헤라로 펴발라줘야 깔끔하기때문에 양을 좀 넉넉하게 짜줘야 합니다.
이런식으로 헤라를 긁어주며 줄눈을 예쁘게 다듬어 주세요.
그리고나서 마스킹테이프를 떼어내면,
짜잔! 살짝 울퉁불퉁한 것 같지만 전반적으로는 마음에 듭니다.
줄눈시공할때는 헤라로 잘 펴바르는게 중요합니다. 위 사진 부분은 정말 예쁘게 되었네요.
전체적인 사진으로 확인해보세요. 훨씬 깔끔하죠?
싱크대볼 줄눈시공은 마스킹테이프를 잘 붙이는게 제일 중요하고, 줄눈제를 헤라로 잘 펴주기만하면 끝! 이것만 잘해도 깔끔하게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색상 선택도 중요한데요. 실버색상이 너무 튀지않기 때문에 살짝 실수를 하더라도 티가 안날 듯 해요.
줄눈시공이 끝났다면 이 상태로 가능한한 하루정도는 잘 말려주면됩니다. 자신감을 얻어 화장실 바닥 줄눈도 곧 도전할 예정이에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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