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받이 몰딩 깨진거 셀프 수리방법, 다이소 우드퍼티 활용 꿀팁

신축아파트를 분양받고 입주한 지 1년도 안돼서 걸레받이 몰딩이 깨졌습니다.

 

원목을 사용하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PVC 재질의 플라스틱 몰딩이다 보니 뭔가에 부딪혔을 때 쉽게 깨져버립니다. 저희 집은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와이프가 청소할 때 유선청소기를 세게 잡아당기다가 청소기에 부딪혀 모서리 부분이 깨졌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무선청소기를 사주었지요. 그러고 나니 더 이상 부수진 않더군요.

 

아무튼 5년넘게 이 상태로 방치하던 중 걸레받이를 셀프 수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처음에는 깨진 부분의 몰딩 전체를 바꾸려고 했는데, 인터넷에서 샀다가 색상이 안 맞을까 봐 걱정도 됐었고, 일이 더 커질 것 같아서 부분수리만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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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받이 몰딩 셀프수리 방법

비용은 크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이소에 만원만 들고가면 충분한데요. 일단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이소 우드퍼티

내추럴, 다크월넛, 화이트 3가지 색상이 판매되고 있는데 본인집 걸레받이 색상에 맞춰 구입하면 됩니다. 만약 흰색 몰딩이라면 화이트만 구입하면 됩니다. 저희 집은 베이지색 몰딩이라 내추럴과 화이트를 샀는데, 생각보다 색상이 연해서 다크월넛도 구입해서 색상을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사포 (샌드페이퍼)

우드퍼티를 바른 후 깔끔하게 만들기위해서는 사포가 필수입니다. 400방 정도의 부드러운 사포를 추천합니다.

 

위 두가지 외에 종이테이프도 있으면 좋고요. 싸인펜(?)도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우드퍼티 사용방법은 쉽습니다. 

1. 수리할 부분을 깨끗하게 한 뒤 2. 우드퍼티를 깨진 곳에 채워 넣습니다. 3.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려서 우드퍼티가 굳으면 4. 사포를 이용해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어주고 5. 물티슈로 닦아주면 끝!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몰딩 깨진 부분의 이물질을 제거해주고 물티슈로 살짝 닦아줬습니다. 그리고 우드퍼티를 짜서 걸레받이 모양으로 만들어줄 거예요.

 

위 사진처럼 우드필러를 그냥 짜서 말리면 쉽게 떨어집니다.

 

나무젓가락 같은 걸로 빈틈을 꼼꼼히 메꿔주세요. 작업을 하다 보니 우드퍼티 색상이 저희 집 걸레받이에 비해 너무 밝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다이소에 가서 색깔별로 다 사 왔습니다.

 

두꺼운 종이 위에 우드퍼티를 조금씩 덜어낸 뒤 걸레받이 색상과 최대한 비슷한 색상으로 섞어줍니다. 전문용어로 조색이라고도 하죠.

 

젓가락 같은 걸로 섞어주면 편리합니다.

 

벽지가 더러워지지 않게 라인테이프 (종이테이프)를 붙여놓으면 좀 더 깔끔하게 작업이 가능합니다. 종이테이프는 제거할 때도 본드자국 같은 게 남지 않아서 편리하거든요.

 

 

 

우드퍼티를 채워 넣은 후 최대한 평평하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모서리 부분이라 직각을 만들어줘야 하는데요. 이럴 때 마분지처럼 두꺼운 종이가 있으면 편합니다. 저는 집에 칙촉 과자 상자가 있길래 그걸로 작업했어요.

 

두꺼운 종이를 위 사진처럼 직각으로 만들어 준 뒤, 양옆을 테이프로 고정해 줍니다. 상단 부분은 우드퍼티에 동봉된 플라스틱 헤라로 최대한 평평하게 만들어주시고요. 이 상태로 굳을 때까지 기다려주면 됩니다. 드라이어를 이용하면 좀 더 빨리 경화가 된다고 하는데요. 저는 귀찮아서 다음날 마저 작업했어요.

 

테이프를 떼어보니 제법 각이 잡힌 모습이 나옵니다. 만져보니 시멘트처럼 단단하게 굳었더라고요.

 

사포를 이용해 표면을 깔끔하게 만들어보겠습니다. 저는 400방짜리 사포를 이용했는데요. 이때 와이프에게 등짝을 맞지 않으려면, 청소기도 가져와서 가루가 날리지 않게 작업해주면 더 좋겠죠?

 

 

사포질을 너무 많이 해서 몰딩과 우드퍼티의 경계선이 보이네요. 조금만 사포질을 덜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사진 찍으려고 가까이서 보니 저 정도지, 막상 살다 보면 티도 안 날 것 같아요. 색깔 맞추는 것도 그렇고, 다시 작업하기 귀찮아서 그런 건 아닙니다.

 

멀리서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이렇게 작업을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와이프가 지나가면서 티가 난다고 한마디 하네요. 깨진 상태로 몇년을 살아와놓고서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다양한 색상이 들어있는 보드마카입니다. 유성인지 수성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무색이 많아서 가져왔습니다.

 

가장 어울리는 색깔로 몇 줄 그어주기만 하면 끝. 화룡점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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