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1박2일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벌교에 들러서 꼬막정식을 먹고 왔습니다. 벌교는 꼬막으로 유명한 곳인데, 혹시 그거 아셨나요? 벌교가 '전남 보성군 벌교읍'이에요. 녹차밭으로 유명한 보성에 벌교가 포함되어 있다는걸 이번에 처음 알았거든요. 각각 전혀 다른곳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모르는걸 하나씩 알아가는게 바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벌교시장으로 가면 꼬막식당이 상당히 많습니다. 살짝 오버해서 한집건너 한집이 꼬막식당이라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중에서 저희가 찾아간 곳은 바로! 거시기 꼬막 식당입니다.
이름이 참 거시기하죠? 인터넷 맛집 검색해서 간 곳은 아니었고, 부모님이 벌교시장 근처는 모두 다 맛있다고 하셔서 주차하기도 쉽고, 식당도 제법 커보여서 여기로 초이스 했어요!
거시기 꼬막식당 메뉴판입니다. 꼬막정식에는 거시기꼬막정식과 새꼬막정식이 있는데요. 거시기꼬막정식은 참꼬막찜이 나오고, 새꼬막 정식은 말그대로 새꼬막찜이 나와요. 가격을 보면 아시겠지만 참꼬막이 새꼬막보다 비싸니, 더 맛있다는 거겠죠? 저희는 각각 2개씩 시켜먹었어요.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 셋팅된 한상. 벌써 어머니가 꼬막을 거의다 까놓으셨더라고요. 일단 어떤 음식이 있는지 하나씩 둘러볼까요?
먼저 꼬막 샐러드 꼬치(?)입니다. 이름은 제 멋대로 지어봤어요. 꼬막과 파프리카를 꼬치에 끼워서 먹는건데 아삭아삭하면서도 꼬막과 잘 어울렸어요.
꼬막을 소면과 같이 버무려서 만든 음식인데, 골뱅이소면 같은 맛이 나요.
꼬막전입니다. 4살 아들래미가 상당히 좋아했어요.
이건 떡갈비였던것 같아요. 메뉴판에 보니 떡갈비가 포함되어있는걸로 보아, 아마도 이게 떡갈비인듯 합니다. 음식종류가 너무 많아서 헷갈리네요.
드디어 메인음식입니다. 꼬막찜인데요. 꼬막 까는 기구를 이용하면 쉽게 까서 먹을 수 있죠. 위 사진이 바로 새꼬막입니다.
그리고 이건 참꼬막이에요. 새꼬막과 참꼬막을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꼬막이 좀더 골이 깊고 넓어요. 껍데기 색깔도 새꼬막에 비해 많이 짙은데, 안쪽 부위도 좀더 어두운색상을 띄는게 참꼬막입니다. 새꼬막과 참꼬막을 먹어보니, 참꼬막이 좀 더 육즙이 많다고 해야하나? 씹었을때 풍미가 더 깊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함께 나온 꼬막 탕수육. 요것도 맛있었죠.
생선구이도 나오구요.
매생이국입니다. 미운 사위에게 주는 음식이죠? 아무리 끓여도 김이 나지않기때문에, 뜨거운줄 모르고 먹었다가는 바로 입천장이 다 까진다는 그 매생이입니다. 결혼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장모님이 끓어주신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의도로 해주신건 아니었지만, 전 천천히 불어서 먹었어요.
그리고 또다른 메인요리. 꼬막회무침입니다. 따끈따끈한 밥위에 올려서 비벼먹으면 정말 맛있죠.
비주얼 보세요! 지금 봐도 군침이 흐르네요.
이렇게 밥위에 회무침을 올리고 김가루를 뿌려먹으면, 밥도둑이 따로없어요.
매운맛을 가라앉혀주는 된장찌개까지.. 어느것하나 아쉬운게 없었어요. 역시 본고장에서 먹는 맛은 다릅니다. 여수와 순천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근처에 있는 보성 벌교에서 꼬막정식도 먹어보는걸 추천합니다!
이 포스팅은 저희 아버지가 사주신 음식을 먹고난 솔직 후기입니다. 식당을 찾다가 어머니가 화장실이 급하셔서, 급히 들어간 식당이 바로 여기, 거시기 꼬막식당이었습니다. 아마 벌교시장 인근 대부분의 식당이 이정도로 나올것 같은데요. 역시 꼬막은 벌교에서 먹어야 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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